
네이버 한성숙(사진)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미래의 인재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걸맞은 인재 육성’에 관해 조언했다.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이날 ‘대학이 밥먹여줍니까? 진짜들이 뭉친 토크콘서트’는 ‘미래사회 변화와 교로육혁신’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 대표를 비롯해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했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선호하는 인재상을 묻는 질문에 “(네이버 업무 특성상) 혼자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서 옆사람을 잘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라며 “창의적 인재라고 할 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과 ‘예의를 갖추지 않고 정말 마음대로 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요즘 ‘데이터를 읽는 능력’에 가장 관심이 간다고 했다.
한 대표는 “지금 사회는 굉장히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고, 새로운 모델 사업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 한다”면서 “한 사람의 전지전능한 인사이트(안목) 보다는 이용자들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읽고 어떤 흐름 속에 무엇이 있는지, 이용자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등에 관심이 간다”고 말명했다.
‘3년 후, 10년 후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자주 접한다는 그는 “당장 내년도 잘 모르겠다”라면서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기업의 미래에 관해 “PC에서 모바일 시대, 그리고 코로나19 시대까지 세 과정으로 나눠봤을 때 PC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는 시대에 ‘네이버는 느려서 망할 것’이란 얘기가 많았다. 코로나19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선 잘 안 풀리는 지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기업이) 어디로 갈지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느낀다”면서 “과거에는 모바일이란 기기로 스터디를 했다면, 지금은 분야를 막론하고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이고 교육현장도 마찬가지일 것”라고 했다.
한 대표는 “그럼에도 플랫폼 사업을 하면서 갖는 자부심은 이용자에 집중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한국이 잘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스에 맞춰 교육한다는 생각은 사회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무리가 있다”라며 “(네이버는) 직원을 채용할 때 전공을 따지지 않고 ‘(그동안) 무엇을 해왔느냐’를 중심으로 본인의 다양한 경험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귀띔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