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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가형 → 나형 중간 변경, 4등급 이하 땐 고려해볼 만

입력 : 2020-08-10 03:00:00 수정 : 2020-08-09 18: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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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결과에 실망해 뒤늦게 고심… 2019년 변경 응시 4등급 60% 등급 올라
수도권 주요 대학 이과, 가형 지정 많고 가산점도 있어… 상위권은 변경 신중해야
사진=연합뉴스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수학 가형을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 중 수학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경우 수학 나형 응시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선택의 기로에 선 수험생들을 위해 입시업체 진학사와 함께 수학 나형으로의 변경이 실제 유리한지 올해 상황과 전형 특성을 토대로 살펴봤다.

2021학년도 6월 모평에서 수학 가형 접수인원은 19만2620명으로 전체 접수자 중 39.9% 비율을 보였다. 전년도 6월 모평 접수비율 37.8%보다 2.1%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가형에서 출제됐던 기하 영역이 제외된 게 지원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

전년도 수학 가형 접수 인원 비율은 9월 모평에서 34.7%, 수능에서 30.5%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하 제외로 올해 하락 폭은 이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적지 않은 인원이 나형으로 변경할 것이란 게 입시업체의 관측이다.

가형에서 나형으로 바꾸는 수험생의 경우 가형 성적이 4등급 이하인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이탈을 고려하면 가형 3, 4등급 수험생들은 수학 성적을 향상하거나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다만 수학 가형 4등급 이하 수험생이 나형으로 변경하는 게 무조건 대학입시에서 유리한 전략이라고 일반화하긴 어렵다. 정시 자연계열 지원 시 수학 가형 응시를 지정하고 있는 대학이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많기 때문이다. 수학 가형만 다소 낮고 다른 영역 성적이 우수하다면 가형을 유지하고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게 입시전문가의 조언이다.

사진=뉴시스

자연계열 모집에서 수학 가형, 나형 모두 지원 가능한 서울·수도권 대학은 가천대, 가톨릭대, 강남대, 경기대, 광운대 건축·정보융합학과, 국민대, 덕성여대,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숭실대 컴퓨터학과·실내건축학과 등 일부 모집단위, 한국항공대 이과대학 등이 있다. 다만 해당 대학들은 정시에서 수능 성적 반영 시 수학 가형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단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남대는 가형에 20%, 경기대는 15%, 가톨릭대·국민대 등은 10%, 가천대는 5% 가산점을 준다.

수험생은 목표 대학에 따른 수학 가형 가산점 등을 고려해 나형 전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가산점이 주어질 경우 성적대에 따라 그 영향이 다르지만, 대체로 가형 응시자가 1등급 정도 만회할 수 있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결국 가형보다 나형에서 1∼2등급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면 전환을 검토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진학사 모의 지원자 중 6월 모평에서 수학 가형을 응시하고 수능에서 나형을 응시한 인원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6월 모평 수학 가형 4등급 학생 중 수능에서 2등급 이상 상승한 인원과 1등급 올린 인원 비중 둘 다 30.3%로 나타났다. 6월 모평 수학 가형 5등급 학생 중 나형으로 바꿔 2등급 이상 올린 인원은 56%, 1등급 상승은 32%였다. 수학 가형 6등급 중 수능에서 2등급 이상 상승한 경우는 72.7%나 됐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수능 출제 범위가 올해와 다르기에 같은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수학의 학업량과 시간 안배는 훨씬 수월해질 것이기에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내 다른 영역까지 대비하는 데에는 효과적일 수 있다”며 “다만 수학 나형으로 전환을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올해 모의평가, 학력평가의 나형 문제지를 풀어 성적 향상 가능성을 판단한 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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