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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드 해빌랜드 별세

입력 : 2020-07-27 20:48:19 수정 : 2020-07-27 22: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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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역으로 선풍적 인기
아카데미 女주연상 두번 수상
드 해빌랜드의 생전 아카데미상 수상 당시 모습. 가디언 제공

2차 세계대전 이후 할리우드 시대의 마지막 여왕이 생을 마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올리비아 드 해빌랜드가 104세의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드 해빌랜드의 홍보 담당자인 리사 골드버그는 드 해빌랜드가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드 해빌랜드는 1916년 일본 도쿄에서 영국인 부모 아래서 태어났다. 생후 3살 때 부모는 이혼하자 어머니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했다. 1935년 막스 라인하르트의 눈에 띄어 그가 제작한 영화 ‘한여름밤의 꿈’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4년 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남편에 순종적 아내로 묘사되는 멜라니 해밀턴 윌크스 역을 맡아 유럽 등지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캡틴 블러드’(1935), ‘로빈 후드의 모험’(1938) 등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드 해빌랜드는 ‘그들에겐 각자의 몫이 있다’(To Each His Own)와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The Heiress)로 1946년과 1949년 각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국가예술훈장을, 201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영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각각 받았다.

 

드 해빌랜드는 주로 차분한 캐릭터 역할로 전세계 영화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지만, 실제로는 남자 문제 및 여동생과의 불화로 남모를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영화 ‘캡틴 블러드’에서 연인 역할로 처음 만난 이래 8편의 작품에 함께 출연한 에롤 플린과 사랑에 빠졌으나 플린의 술버릇과 바람기 때문에 결혼은 하지 않았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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