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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 친모 “상속 받으면 변호사비·양육비 빼고 사회에 기부…전 남편 협박에 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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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24 11:19:35 수정 : 2020-07-24 1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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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출신 배우 겸 가수 고(故) 구하라(맨 위 사진)의 친모(위에서 두번째 사진)가 방송을 통해 입을 열었다. 20년 전 가출한 뒤 구하라 남매의 책임을 다하지 않다가 딸이 숨지자 나타나 재산을 상속받으려 한다는 논란에 대해 구하라가 먼저 찾아왔다고 항변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는 구하라의 친모 송모씨가 등장해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송씨는 “(그간) 기자들에게 많이 연락이 왔다”며 “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말하면 그것이 내 자신에 침 뱉기”라며 “우리 하라도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구하라의 장례식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하고 녹음했다는 지적을 받은 데 대해 “녹음이 아니다”라며 “내가 (하라의 오빠인) 호인이를 불러서 ‘상복을 주라’고 얘기했을 때 호인이 아버지가 갑자기‘ 불 질러버린다’고 위협을 하다 보니까 (내가) 녹음 버튼을 누르려고 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는) 장례식장 앞에서 떠나지 못하고 앉아 울고 있었다”고도 했다. 

 

나아가 “큰언니한테 전화가 왔다”며 “언니가 ‘너는 법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니 변호사 찾아가 봐라’고 했다”며 딸의 발인이 끝나기 전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고 말았을 뿐이지 딸이 죽었는데 무슨 상속이나 돈 때문에 그랬겠느냐”며 “난 상속액수도 얼마인지 모른다”고 항변했다.

 

더불어 “(상속을 받게 되면) 변호사비와 양육비 등은 제외하고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계속해서 “어느 부모가 자식을 안 키우고 싶겠느냐”며 “그렇지만 내 사연이 직업도 없이 가방 하나 가지고 (집을) 나와 (자식을)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돼서 안 키웠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내가) 바람나서 가출했다고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 아니다”며 “저녁에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남편이) 머리를 밀고 나한테 칼을 들이밀며 나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송씨는 구하라가 자신을 먼저 찾아왔다고 했다.

 

송씨는 “(하라가) 엄마를 원했다”며 “갑자기 내가 (하라가 생을 마감한 뒤) 나타나서 돈을 요구한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하라와 같이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자고 했다”며 구하라와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구하라의 친오빠 호인씨(아래 사진)는 “동생이 2017년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그 원인인 친모를 찾아가보라는 의료진의 권유로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구하라가 친모를 찾아갈 때 동행했던 지인도 등장했다.

 

이 지인은 “그날 어머니가 하라를 안아주고 따듯하게 맞아 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잔치 분위기도 아닌데, 아는 지인들을 데리고 왔다”고 기억했다.

 

다시 “하라가 연예인이니까 자랑하려는 모습이었다”며 “당시 구하라는 ‘엄마가 날 안 찾았다. 차로 10분 거리에 살고 있었다’며 충격받은 듯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구하라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유족들 사이에서 소송이 벌어졌다.

 

구호인씨는 가출한 친모에게 동생의 재산을 줄 수 없다며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고, 어머니는 “법대로 상속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구호인씨는 이날 방송에서 “(동생의) 재산은 법상 부모한테 가는데 아버지 50, 어머니 50 이렇게 돼 있다”며 “성장과정에 어머니라는 존재가 아예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친모에게 동생 재산이 간다는 것 자체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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