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박준영 변호사가 재심 맡은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은? “물고문 허위 자백에 21년 복역”(유퀴즈)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7-16 16:52:27 수정 : 2020-07-17 19:33: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맨 위 사진)가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정의란 무엇인가’ 제헌절 특집으로 박준영 변호사와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고 21년 넘게 복역한 재심 신청인 장동익씨(위에서 세번째 사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현재 재심이 진행 중인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준영 변호사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1990년 1월4일 부산 낙동강 강변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그 여성을 살해한 사람은 내 판단으로는 현장에 함께 있던 남자였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그 사람이 현장을 도망쳐 나오면서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얘기한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습격을 받아 여성은 죽고 자신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고 거짓말하는 바람에 사건이 미제로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경찰에는 미제사건, 강력사건을 해결하면 특진을 시켜주는 제도가 있었다”며 “특진에 눈이 멀었던 잘못된 경찰들이 무고한 시민 2명을 용의자로 특정해 5일간 물고문해서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두 사람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모범수로 감형돼 21년 5개월 복역 후 출소했다.

 

 

당시 두 사람을 맡은 변호사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박준영 변호사는 “대통령께서 35년 변호사를 하면서 가장 한이 많이 남는 사건이라고 사석에서 말씀하셨다”고 알렸다.

 

경찰 고문 피해자 장동익씨는 “(당시 나는) 33살이고 아내는 29살이었다. 2살 먹은 딸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도소 안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생활을 할 때면 가족이 면회를 왔다. 가족이 다녀가면 속이 부서져 더 힘들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장씨와 또 다른 피해자 최인철씨는 재심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2017년 5월8일 재심을 청구했다.

 

이후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2018년 7월 조사대상으로 선정하고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조사를 진행해 지난해 4월 경찰고문에 의한 허위자백과 이를 검증하지 않은 검찰의 부실수사라고 결론지었다.

 

올해 1월6일 사건 발생 30년 만에 부산고등법원 재심이 결정됐으며 오는 9월이나 10월쯤 재심이 예상된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