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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금값, 장중 7만원 돌파

입력 : 2020-07-14 22:00:00 수정 : 2020-07-14 20: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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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
금 투자자 2020년들어 20% 이상 수익
사진=뉴스1

코로나19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금 가격이 장중 g당 7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7만60원에 거래됐다. 이는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장중 최고치다. 종전 장중 최고가는 지난 5월 18일에 기록한 7만원이다.

글로벌 금 시세도 상승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0.7% 오른 1814.10달러에 마감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런 배경은 코로나19 여파로 안전자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금 선호 심리 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 투자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익률 또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돈(3.75) 가격은 21만2025원에 26만2500원으로 23.80% 상승했다. 이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만약 지난해 말 금을 사둔 투자자라면 올해 들어 적어도 20%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작년 말 연 1.50%의 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했다면 최근까지 수익률은 0.79% 수준이다. 같은 기간 채권종합지수는 2.10%에 상승하는 데 그쳤고, 그나마 달러 투자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4%대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투자자들은 오히려 손해를 봤다. 코스피200 지수와 연동된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은 이 기간 4.02% 하락했다. 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역시 -2.30%로 집계됐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쇼크가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지위를 굳혀줬다”면서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는 한 금 가격 상승세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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