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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유명희, WTO 사무총장 당선되면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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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10 10:37:44 수정 : 2020-07-10 11: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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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디지털 경제 통상 컨퍼런스'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입후보와 관련해 “한국에서 출마한 유명희씨가 당선되면 일본으로서는 골칫거리(厄介)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유 본부장에 대해 “2019년 3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엄격화(수출규제에 대한 일본식 표현)에 강하게 반발하고 WTO 제소도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만약 유 후보가 사무총장이 되고 WTO에서 일·한 분쟁이 본격화하면 ‘일본에 불리한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또 “한국 정부는 전면적으로 백업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통령부(청와대) 경제톱을 맡고 김상조 정책실장은 ‘사무총장 도전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안건’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선거에서 일본 정부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힘을 합쳐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전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를 미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출규제 문제로 대립하는 한국의 유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는 거부감이 강하다고 전했다. 

 

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각료 경험이 없는 유 후보가 8명의 후보 중 도드라지지 않는 존재이고 주요국의 이해를 조정하는 능력 면에서도 회의적인 견해가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일본 언론이 한국 후보 중심으로 다루는 것은 다른 후보에게 실례'라고 말했다”며 “일본 정부는 처음부터 유 후보를 안중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WTO가 8일(현지 시간) 사무총장 후보 신청을 마감한 결과, 유명희 본부장 등 8명이 입후보해 혼전 양상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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