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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일자리 증발에 청년들 “서울로”… 코로나發 지방소멸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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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06 14:43:18 수정 : 2020-07-06 15: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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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용충격으로 지방의 20대 청년들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는 정부발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이 증가하면서 지방소멸위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군부’는 이미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고, 이제 ‘시부’의 소멸위험단계 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6일 고용정보원은 이같은 내용의 ‘포스트 코로나19와 지역의 기회’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호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올해 3∼4월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2만7500명으로, 지난해 3∼4월(1만2800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수도권 유입인구 급증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1∼2월만 해도 수도권 유입 인구(2만8200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6100명)보다 8.0%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이 연구위원은 “불황기에는 상대적으로 고용 상황이 덜 나쁜 수도권으로 인구 이동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고용충격은 유입 인구 10명 중 7명 이상(75.5%)이 20대로 나타났다. 20∼24세가 1만1925명(43.4%), 25∼29세 8816명(32.1%)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신규 채용이 크게 줄면서 첫 직장을 구하는 입직자 청년들이 궁여지책으로 남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는 지방소멸 위험도 가속화하고 있다. 전국 288개 시군구 기준으로 지난해 5월 93곳(40.8%)이었던 소멸위험지역은 지난 4월 105곳(46.1%)으로 12곳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2017∼2018년, 2018∼2019년 각각 4곳씩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소멸위험지역은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인 지역으로, 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의 20∼39세 여성인구 수를 해당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일 경우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서울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등록된 소멸위험지역에는 경기 여주시와 포천시, 충북 제천시, 전남 무안군과 나주시 등 ‘시부’가 대거 포함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격화하는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이 확인됐다. 부산 서구, 인천 동구, 대구 서구 등 광역시 내 구 지역도 신규 소멸위험지역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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