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항공사 인수·합병 성사되도록 노력해달라” 업계 면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을 차례로 만나 현재 진행 중인 항공사 인수·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면담을 통해 기업별 인수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항공산업 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해 인수 작업이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각 당사자가 명확하고 수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대승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인수 의지만 확실히 표현할 경우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해 최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뒤따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부터 진행돼 온 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작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은 체불 임금 문제 등으로 양측이 갈등을 겪으며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

박세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