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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뢰매 히로인’ 데일리 천은경이 밝힌 은퇴 속사정 “어느새 에로 배우가 돼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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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25 17:04:07 수정 : 2020-06-25 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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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우뢰매’ 시리즈의 히로인 천은경의 근황이 오랜만에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은 현재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천은경을 만나 근황과 함께 연예계를 떠나게 된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뢰매’ 시리즈는 1986년 ‘외계에서 온 우뢰매’를 시작으로 총 9편이 만들어졌다. 천연경은 주인공 에스퍼맨(심형래)를 보좌하는 여주인공 데일리 역을 맡아 1·3·4·8편에 출연했는데, 역대 데일리 역의 배우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타이즈 의상과 은색 가발 차림, 뛰어난 외모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스타로 군림했다.

 

 

그러나 천은경은 영화 ‘망치를 든 짱구와 땡칠이’(1998) 이후로 배우 생활을 접었고, 지금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낙지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천은경은 ‘근황올림픽’에서 당시에 대해 “나이가 너무 어려서인지 배우 생활에 애착이 없었다. 수입도 부모님이 관리했고, 인기를 체감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인영화 ‘맷돌’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영화에 베드신이 있었다. 내가 못 찍겠다고 울고불고해서 아버지가 대역을 구해왔다. 그런데 그 영화가 비디오 등을 통해 엄청나게 흥행했고, 어느 순간 내가 에로 배우가 돼 있더라”고 말했다.

 

천은경은 “성신여대에 놀러갔는데 그 영화 포스터가 쫙 붙어 있었다. 그게 너무 싫었다. 한번은 신문 1면에 (대역 배우의) 전라 뒷모습이 나왔는데, ‘천은경 전라 노출로 이맛살 찌푸리게 해’라는 신문 글귀가 지금도 안 잊힌다”며 “그래서 아버지에게 배우를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연예계 은퇴 이유를 밝혔다.

 

 

천은경의 은퇴 선언에 아버지는 무릎까지 꿇고 “은경아, 여기까지 오기 쉽지 않은데 2년만 더 하자”고 만류했다. 갑작스럽게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면 잊힌 스타가 될 우려가 있다는 것. 그러나 천은경은 “당시 상황에서 무조건 벗어나고 싶어서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은경은 “지금은 나를 위해 은퇴를 만류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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