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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판까지 흔든 ‘K팝의 힘’

입력 : 2020-06-24 06:00:00 수정 : 2020-06-23 22: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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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장 ‘노쇼 사태’ 관련 / NYT, K팝 팬들 조직력 집중 조명 / 최근 인종차별 등 이슈 대응 눈길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BOK센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거 유세가 열린 가운데 많은 좌석이 비어 있다.AP뉴시스

‘K팝(K-POP) 팬들이 이제는 미국 정치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석 달 만에 재개한 유세현장을 썰렁하게 만든 주역으로 꼽히는 K팝 팬들의 조직된 행동력을 집중 조명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 측은 참석률이 저조했던 이유가 코로나19 확산과 인종차별 항의시위 탓이지 K팝 팬들 때문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K팝 팬덤 문화의 정치적 영향력은 주목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트위터를 주무대로 삼아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K팝 팬들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치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는 해시태그(#)가 SNS에 등장하자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을 해당 문구와 함께 무더기로 올려 인종차별적 언사가 주목받지 못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미국 댈러스 경찰이 인종차별 항의시위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목격한다면 제보영상을 보내 달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을 때도 K팝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을 끊임없이 보내 경찰을 당황하게 했다. 인디애나대학에서 동아시아 문화학 객원 조교수로 K팝 팬 문화를 연구하는 시더보우 새이지는 K팝 팬들은 “영화 ‘기생충’을 폄하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진짜 영화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과 정반대에 있다”고 평했다.

 

김민서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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