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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ETF 이어 개별 회사채 매입 착수

입력 : 2020-06-16 19:55:13 수정 : 2020-06-16 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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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동성 공급 확대… 기업 지원 / 코로나 확산 따른 경제 충격 완화 / 日銀도 기업 자금조달 한도 확대
미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바닥에 설치된 연방준비제도 휘장.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기업의 신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16일(현지시간) 개별 회사채 매입에 착수한다.

 

연준은 15일 통화정책위원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세컨더리마켓 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MCCF는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위해 설립된 긴급대출기구로, ETF와 함께 개별 회사채도 동시에 매입한다.

 

연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려고 지난 3월 23일에 4년 한도의 브리지론을 제공하고 개별 회사채와 ETF를 직접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 지난달 ETF 매입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5년 만기의 회사채를 유통 시장에서 직접 매입한다. 기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면 연준이 이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리앤드로에 있는 한 코스트코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샌리앤드로 AP=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SMCCF를 통해 2500억달러(약 301조55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고, 현재까지 ETF 매입에 55억달러를 투입했다.

 

연준은 유통시장이 아닌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PMCCF)도 곧 가동할 예정이다. 또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창구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대출기관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 1만5000명, 매출액 50억달러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16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금융정책기업 자금 조달 지원 한도를 기존 75조엔에서 110조엔(약 1240조8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대기업이 발행하는 사채를 매입하거나 중소기업에 융자한 금융기관에 0% 금리로 자금을 대여하는 등의 기업 자금 조달 한도를 46.6% 가까이 늘린 것이다.

 

워싱턴·도쿄=국기연·김청중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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