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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 경제성장률 -6.5%… 2022년까지 제로 금리

입력 : 2020-06-11 18:38:33 수정 : 2020-06-11 2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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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코로나 충격 회복에 수년/ 연말 회복세… 불확실성 아직 커”/ 나스닥 출범 이래 첫 1만 넘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제로 금리를 오는 2022년 말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예고했다.

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이날 66.59포인트(0.67%) 상승한 1만20.35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197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넘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를 0%대로 전격 인하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10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022년 말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어 미국의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0∼0.25%로 동결하고, 앞으로 ‘상당 기간’ 초저금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연준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오는 2022년 말까지 금리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FOMC는 특히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밝혀 제로금리 유지 기조에 FOMC 위원들 간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은 코로나19로 미국의 향후 경제 전망이 어둡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6.5%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내년에 5%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특히 미국의 올해 실업률이 9.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4월에 14.7%를 기록했으나 5월에 13.3%로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회복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예상에 근거해 경제 전망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미약할 것이고, 올해 말부터 회복세가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 -5% 성장률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확산 억제 성공 여부에 따라 경제 회복 속도가 달라질 것이고, 연준이 강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풀고 있으며 올해 말 그 규모가 10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 주 노스 잭슨에서 한 남성이 'WIN 잡 센터'의 유리문 뒤 경비원으로부터 실업수당 신청서를 건네받고 있다. 노스잭슨 AP=연합뉴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MAGA’로 불리는 ‘빅4’ 기술주가 일제히 치솟아 나스닥 지수가 49년 만에 1만 고지를 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 ‘미국을 위대하게’(MAGA)를 패러디한 나스닥의 MAGA는 시가총액 1∼4위 그룹이다. 애플은 이날 2.6% 급등했고, 시총 1조5290억달러로 대장주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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