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와 전라도 등 일부 남부지방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경상도 대구·합천·산청·창녕·청도·경주·의성·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경산·영천·구미와 전라도 순천·광양·구례·곡성·순창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첫 폭염특보이자 지난달부터 기온과 습도를 고려하는 체감온도 기준으로 폭염특보가 시범 운영된 이후 발령되는 첫 특보다.
바뀐 기준에 따라 하루 최고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하루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를 내린다. 기존에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폭염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달까지는 폭염일수가 그다지 많지 않고 본격적인 더위는 장마철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장마철 전의 폭염은 습도가 낮아 더위가 덜하다는 점도 더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 폭염일수는 작년과 비교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주요 더위는 장마철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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