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역 묻지마 폭행범’ 영장실질심사 출석… “반성한다”

입력 : 2020-06-04 16:43:45 수정 : 2020-06-04 17:05: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정신질환 앓아 수년간 치료 받아와… 경찰 “범행 동기는 수사 중”

서울역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검거된 30대 남성이 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상해 혐의를 받는 이모(32)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는 오후 2시20분쯤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 용의자 이모씨가 4일 철도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서울지방철도경찰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와 철도경찰의 조사를 받으러 이동할 때 취재진에게 “제가 잘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순간적으로 욱해서 큰 실수를 한 것 같다, 용서를 깊게 구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쯤 공항철도 서울역 1층에서 처음 보는 30대 여성의 왼쪽 광대뼈 부위를 가격해 얼굴에 상처를 입히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철도경찰은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여 지난 2일 오후 7시쯤 이씨를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체포했다.

 

철도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 직전에도 서울역 인근 버스정류장 등에서 마주 오는 행인들을 어깨로 밀치는 행위 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에 이와 관련해 별다른 신고가 들어오지는 않았다.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 피해자가 해당 사건을 알리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 온라인 캡처

이씨는 철도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가 다시 부인하는 등 진술을 수차례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정신질환을 앓아 수년간 치료를 받아왔다”며 “범행 동기 등은 수사 사항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씨가 이번 피해자 외에 다른 여성에게도 얼굴에 침을 뱉고 담배연기를 뿜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가했던 추가 범행 사실도 확인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혜윤 '사랑스러운 볼하트'
  • 김혜윤 '사랑스러운 볼하트'
  • 채수빈 '매력적인 미소'
  • 조보아 '아름다운 미소'
  •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