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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금융주 신바람에… 코스피 2100선 가볍게 돌파

입력 : 2020-06-03 20:08:19 수정 : 2020-06-03 20: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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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까이 상승… 2150선 ‘바짝’ /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 확산 / 기관·외국인 집중적으로 ‘사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 6%대 ↑ / 신한지주·KB금융도 급등세 / 코스닥지수는 0.8%내려 대조 / 3차 추경에 국고채 금리 상승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로 3% 가까이 급등하면서 215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될 거라는 기대감 속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반도체·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81포인트(2.87%) 상승한 2147.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거래일 연속 1% 이상 상승으로 종가 기준 2100선 돌파는 지난 2월25일(2103.61)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등한 2147.00으로 거래를 마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증시 현황판을 보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36포인트(1.02%) 오른 2108.55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1조326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지난 2012년 9월14일(1조4509억원) 이후 순매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1억원, 1조157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아울러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16조775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5% 상승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0.82%, 0.59% 올랐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주와 금융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3% 오른 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 3월 10일(5만4600원) 이후 최고치다. 또 다른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6.48%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한지주가 11.72% 급등했고, KB금융(6.48%), 하나금융지주(2.06%), 우리금융지주(6.70%) 모두 상승했다.

반면에 비대면(언택트)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3.63%, 3.85% 하락했다. 경제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대면’ 업종에서 전통적인 ‘대면’ 업종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는 추세로 보여진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지표에서 드러나고 있다. 전날인 2일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9.8을 기록해 4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5월 차이신 PMI도 50.7을 기록해 4월 49.4에 비해 올랐다. PMI지표는 제조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50이 넘어가면 이들이 향후 경기 개선을 예상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경제 회복 악재 우려가 있었던 미·중 갈등도 일부 완화됐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처리 이후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했지만 추가적인 조치는 없는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마찰 우려가 완화되자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는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겹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이미 알려져 있던 추경 세부 내용이 발표되자 유동성에 대한 기대로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포인트(0.80%) 내린 737.6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31포인트 내린 749.89에 거래를 시작해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50원 하락한 121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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