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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도 개미도 ‘美 주식’에 몰린다

입력 : 2020-06-01 20:10:37 수정 : 2020-06-01 20: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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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금융시장 대혼란에도 / “위기를 기회로”… 보유 확대 나서 / BOA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 / 24% “투자 확대 지지”… 5년來 최고 / 强달러로 테슬라·애플 등 큰 인기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최대 피해국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몰려들고 있다. 중국과의 갈등도 전방위로 확대돼 안팎으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인데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투자전문가와 개미투자자 모두 미국 주식 보유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 결과를 인용해 “미국 주식이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펀드매니저 비율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응답자 24%가 미국 주식 투자 확대 의견을 지지했으며, 이는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기도 하다. 올해 코로나19 충격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 하락에 그쳤다. 지난 3월 저점 이후 36%나 올랐기 때문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가 올해 들어 16%, 홍콩의 항셍지수는 19% 각각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미 증시가 선전한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트렌드를 주도한 정보기술(IT) 기업의 활약, 미 연방준비제도의 돈 풀기 효과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재차 고조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환차익을 기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증시에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 열풍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이 중 미국 주식 선호도가 가장 높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5월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245억8711만달러로 해외 주식 전체의 86.9%를 기록했다. 2017년(58.7%)과 비교하면 30%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매수 결제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15억3387만달러)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12억2039만달러)와 애플(11억4457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분위기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대면 트렌드를 대표하는 종목까지 미국 시장에 포진해 있어 미국 주식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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