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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화도우리교회 신도 코로나 사망…‘거짓진술’ 의정부 목사는 유증상에도 상주서 포교

입력 : 2020-05-25 20:21:49 수정 : 2020-05-25 20: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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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40대 신도, 코로나19 확진 나흘 후 사망 / 의정부 목사는 증상 나타난 상태에서 경북 상주서 포교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소재 서울의료원 호흡기안심진료소에서 한 의료인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남양주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화도우리교회 신도 A(76·남)씨가 숨졌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양성 판정이 내려져 성남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전날 사망했다.

 

그는 지난 13일과 17일 화도우리교회의 예배에 참석했으며, 15일 발열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목사를 포함해 신도가 모두 7명인 화도우리교회에서는 목사 1명과 A씨 등 신도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목사의 남편과 딸도 추가로 양성이 나왔다. 나머지 신도 3명은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교회는 일시 폐쇄된 상태다.

 

이 교회의 목사는 지난 15일 서울 양천 은혜교회에 다녀왔으며, 동행한 의정부 종교시설 목사 B씨도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B씨는 확진 이틀 전인 지난 22일 경북 상주의 한 선교 센터에서 포교 활동을 했고, 이미 증상이 나타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는 하루 일정으로 센터에 가 신도들을 만났으며 60명가량이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앞서 역학조사에서 “신도가 3명이며 그동안 예배를 열지 않았다”며 “주로 집에 있으면서 잠깐씩 걸어서 외출했다”고 진술했다. 

 

보건당국은 그의 말에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B씨가 종교시설 문을 열어주지 않아 방역 소독에도 어려움을 겪은 당국은 그의 신용 카드와 휴대전화 위치 기록 등을 통해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 중이다.

 

B씨는 경기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그의 가족 1명과 접촉자 11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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