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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단행한 유럽 22개국 '등교실험' 아직까진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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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19 11:00:00 수정 : 2020-05-19 1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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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개학을 단행한 유럽 22개국 교육부 장관들이 아직은 부정적인 여파가 없었다는 의견을 같이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2개국 교육부 장관들은 18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열고 개학 이후 아이나 부모, 교직원 사이에서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22개국 가운데 17개국은 중등과정의 마지막 학년, 초등학교, 유치원 등만 다시 문을 열었다.

 

EU 의장국인 크로아티아의 블라젠카 디비악 교육부 장관은 화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회의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는 가능한 한 학교를 안전하기 하기 위한 특별 조치가 행해진 가운데 나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학생들이 야외 수업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디비악 장관은 특별 조치에 관해 “일반 학급보다 적은 수인 약 15명 규모로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새로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안내하고자 보건 당국 및 전염병 담당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개학에 따른 부정적인 이야기가 들리지 않지만 결론을 내리기는 너무 이른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는 개교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문을 연 전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7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해당 학교들이 즉각 다시 폐쇄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폐쇄된 곳은 니스, 앵드르에루아르, 마옌 등 도시에 있는 7개 학교다. 장미셸 블랑케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번에 파악된 확진자들은 휴교령 해제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휴교령과 이동제한 등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의 해제를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전국 4만개 유치원·초등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다. 다만 휴교령 해제 이후에도 등교하는 학생들은 전체의 30% 정도이며 나머지는 원격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대기하고 있다. 스트라스부르=AP연합뉴스

독일은 학년말 시험을 보는 고학년부터 개학에 들어갔다. 독일의 일부 고등학교에는 운동장에 학생들이 직접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됐다. 이곳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11일부터 학년별로 분산된 시간표를 통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개학을 단행한 덴마크에서는 수천 명의 부모들이 감염을 두려워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 저항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학교에 가는 것이 집에 있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빈곤 가정 등 아이들이 집에 방치되거나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 ‘중퇴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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