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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연쇄 살인범, 추가 범행 드러나… 검·경 수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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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15 23:00:00 수정 : 2020-05-15 22: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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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와 부산 지역 20∼30대 여성들을 잇달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법의 심판대에 선다. 이 피의자는 전주 여성을 살해하기 전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검경은 피의자의 또 다른 납치 등 범행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어 추가 범행이 드러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서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부산 실종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하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뉴시스

전주지검은 전주 30대 지인 여성을 납치·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시신유기)를 받고 있는 최모(31)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를 추가해 구속기소 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또 최씨가 부산 여성을 납치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로 기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지난달 15일 자정쯤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인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A씨(34)를 승용차에 태워 인근 굴다리 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팔찌 1개와 예금 48만원을 빼앗은 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6시30분쯤 인근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하천 변에 A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5월 12일 오후 3시쯤 전북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신원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한 최씨는 자신의 아내와 친분이 있는 A씨와 수년 전부터 가깝게 지내왔으며 도박빚 등을 갚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또 지난달 부산에서 실종 신고된 여성 B(29)씨를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A씨를 살해한 지 나흘가량 지난 지난달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B씨를 전주에서 자신의 차량에 태워 대성동 한 주유소로 데려가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완주군 상관면 한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의 시신은 이후 실종신고 이후 3주쯤 지난 이달 12일 농장주에 의해 발견됐다.

 

검찰은 조사를 통해 최씨로부터 “전주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내용과 함께 “(전주와 부산에서 잇달아 실종된) 여성 두 명을 모두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당초 최씨는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전주에서 실종된 여성을 살해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강도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공소 유지와 피해자 유족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피의자의 여죄를 철저히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A씨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방법과 B씨를 상대로 한 범행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접견을 거부하고 있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조속한 시일 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혐의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되, 필요하면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최씨가 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그가 최근 1년간 전화 통화한 지인, 주변인 등 1148명을 대상으로 신변 이상 유무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이 중 현재까지 990명은 이상이 없었고, 나머지 158명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지역에서 최근 3년 간 실종신고된 114명에 대해서도 신변을 파악한 결과 이 중 77명이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37명에 대해서는 피의자와 관련성을 수사 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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