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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실업대란에… 美 경제활동 재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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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10 20:45:00 수정 : 2020-05-10 20: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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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로나 대응 장기전 전환 / 경제 살리고 2차 유행 대비 속셈 / 47개州 가세… WP “위험 감수해야” / 트럼프도 위험… 백악관發 감염 우려 / TF대변인 확진… FDA국장 등 격리 / 日, 지역별 코로나 출구전략 모색

미국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대란 사태를 맞아 경제활동 재개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경제가 실업 등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건물 유리창에 가게를 임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코로나19 시간별 위기관리에서 장기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빈사 상태에 빠진 경제를 살리고 올가을 2차 대유행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서둘러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하루 사망자가 급증하는 사태를 감수해야 하고, 이 점을 미국인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미국 47개주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조치의 일부 완화를 하고 있다. 3개주를 제외한 모든 주가 종전의 자택 대피령이나 비(非)필수적인 사업체·점포에 대한 영업중단 조치를 느슨하게 하기로 한 것이다. 애플과 구글 등 정보기술(IT) 대기업도 경제 정상화에 동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국가 기도의 날''(5월 첫째 목요일)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그러나 백악관 보좌진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이 자가격리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까지 백악관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FT) 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케이트 밀러 대변인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TF 회의에 참석했던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센터장과 스티븐 한 FDA 국장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완화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TF 회의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핵심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밀러 대변인과의 접촉 상황에 따라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명품 브랜드인 코치 매장이 문을 닫은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 거리를 7일(현지시간) 한 커플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특히 밀러 대변인의 남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이다. 백악관은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코로나19 검사 및 체온 점검 등의 조치를 강화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사태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4일 긴급사태발령 기한을 6일에서 30일로 연장하면서 이르면 14일 전문가 의견을 들어 지역별 조기 해제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본의 사망자 수는 인구 대비로도 한국을 추월했다. 한국(5178만명)과 일본(1억2647만명)의 인구 비율은 1대 2.442인 것에 비해 10일 낮 12시 기준 한·일의 사망자 비율은 1대 2.488명이 됐다. 일본의 감염자·사망자 절대 숫자는 지난달 18일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

 

워싱턴·도쿄=정재영·국기연·김청중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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