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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긴급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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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30 09:55:45 수정 : 2020-04-30 09: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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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되는 기간 31%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 파우치 소장 “분명하고 긍정적인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초기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 식품의약국(FDA)는 조만간 렘데시비르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렘데시비르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경우 회복에 걸리는 기간이 31%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왼쪽)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파우치 소장은 “31%는 100% 같진 않아 보이지만 아주 중요한 결과다”라면서 “이 바이러스를 치료제가 막을 수 있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렘데시비르가 회복기간을 줄이는 데 분명하고 상당한 의미가 있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동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분명히 긍정적이다”라고 거들었다.

 

NYT는 FDA가 이르면 이날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긴급사용승인이 내려지면 공식 승인이 나기 전에 의사들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FDA에 빠른 승인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함부르크=AFP연합뉴스

이번 연구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68개 지역 약 100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스크립스 연구소의 에릭 토폴 국장은 WP에 “돌파구 같은 약은 아니고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가 뒤섞여 있다”면서도 “좋은 시작이다. 효험이 있고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 등 경기 지표가 즉각 반등했다. 29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32.31포인트(2.21%) 상승한 24,633.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6.12포인트(2.66%) 오른 2,939.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6.98포인트(3.57%) 상승한 8,914.71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2% 넘게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3% 오른 6,115.2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CAC40 지수는 2.23% 오른 4,671.11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89% 상승한 11,107.7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2.18% 상승한 2,996.08을 기록했다.

 

원유시장에도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22.0%(2.72달러) 급등한 1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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