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화거장 ‘퀘이 형제’ 애니메이션 25편을 ‘한자리에’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04-18 05:00:00 수정 : 2020-04-17 21:05: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주국제영화제서 소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의 거장 퀘이 형제.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퀘이(Quay) 형제는 1947년 미국에서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40년간 영국을 무대로 활동한 애니메이션 선두주자다. 필라델피아예술대학교와 영국 왕립학교에서 영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이들은 프란츠 카프카, 브루노 슐츠, 로베르트 발저 등 동유럽 문학과 영화감독 얀 슈반크마예르, 루이스 부뉴엘, 발레리안 보로브지크의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받아 환상적이고 시적이며 철학적인 스타일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퀘이 형제의 독보적인 예술 작업은 1986년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악어의 거리’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그들이 구축하는 무의식의 동화 같은 작품 스타일은 팀 버튼, 크리스토퍼 놀란 등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줄리 테이머 감독의 영화 ‘프리다’에 삽입된 ‘죽음의 날 Day of the Dead’(2002)이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의 거장 퀘이 형제의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기회가 마련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다음 달 개최할 예정인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퀘이 형제의 업적을 기리는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과 특별 전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페셜 포커스에서는 퀘이 형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악어의 거리’ 등 장·단편 애니메이션과 그동안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뮤직비디오, 광고, 다큐멘터리 등 총 스물다섯 편을 선보인다.

영화 '악어의 거리' 한 장면.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전주국제영화제는 첫 영화제에서 ‘악어의 거리’와 ‘해부실의 남과 여’, ‘머리빗’을 처음 상영한 이후 장편 ‘벤자멘타 연구소’, ‘지진 속의 피아노 조율사’ 등 퀘이 형제의 장단편 영화들을 소개했다.

 

퀘이 형제의 열성적인 팬이라 자부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연출한 다큐멘터리 ‘퀘이 Quay’(2015)도 함께 상영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미술적 관점에서도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퀘이 형제의 작품을 특별 전시로 소개한다. 전주 팔복예술공장에 마련하는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전’이 그것이다. 퀘이 형제가 독창적인 스타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세트(도미토리움)를 중심으로 영화와 미술 장르를 넘나드는 융복합 전시다.

 

퀘이 형제의 초기 작업의 근간이 되는 드로잉과 일러스트레이션, 캘리그라피와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퀘이 형제와 함께 작업하는 김우찬 작가의 뼈대 작업을 함께 선보인다.

 

퀘이 형제의 도미토리움은 정교함과 예술성, 완성도를 높이 인정받아 뉴욕현대미술관(MoMA), 암스테르담의 아이필름뮤지움(EYE Film Museum) 등 전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소개된 바 있다.

 

스페셜 포커스는 다음 달 28일부터 6월6일까지 열흘간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전시는 오는 5월15부터 6월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만날 수 있다. 퀘이 형제 특별 전시는 전주국제영화제 공개 이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달 말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한 달가량 연기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