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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바이든… 美대선 7개월 앞두고 양당 후보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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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9 08:26:35 수정 : 2020-04-09 08: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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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중도하차’하지만 대의원은 계속 확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뉴스1

미국 대통령선거를 7개월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가 사실상 확정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오는 11월 3일로 예정된 미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74) 대통령과 조 바이든(78)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결국 70대 백인 남성간 대결이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확보한 대의원 수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300명 뒤지는 상황에서 승리로 가는 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선거운동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통합해 현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선거운동 중단과 별도로 남은 경선기간 투표용지에 이름을 계속 올려 대의원 확보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공약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진단했다.

 

샌더스 의원의 이날 발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경선이 불가능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대선 국면을 집어삼킨 상황이라서 코로나19 상황 변화가 본선 결과를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의원 지지층을 끌어안고 코로나19 국면에서 대안 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샌더스 의원을 ‘보다 공평하고 공정한 미국을 위한 영향력 있는 목소리’라고 부르며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와 함께하길 희망한다. 우리에겐 당신들이 필요하다”며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샌더스 의원의 중도하차와 관련해 “민주당이 원하는대로 됐다”며 샌더스 지지자들에게 공화당으로 오라며 적전분열을 시도했다. 아울러 샌더스 의원에 대해 “대의원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고 추가로 확보하려고 한다! 이게 다 뭔가”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7월 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 예정이던 전당대회를 8월 17일로 시작되는 주로 미뤘고,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화상 전당대회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화당도 민주당도 사실상 본선 후보가 정해진 상태여서 양당의 남은 경선은 요식 행위에 그칠 전망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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