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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쿠폰이 안오네"… 온라인 주문 급증하고 물가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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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4 23:00:00 수정 : 2020-04-04 22: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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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주기로 오던 할인쿠폰, 무료배송 쿠폰이 뚝 끊기더라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만 지내는 ‘집콕’ 생활을 하고 있는 전모(34·여)씨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식료품이나 가공식품을 주문한다.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 유통업체 간 경쟁으로 일주일에 한 두 번꼴로 문자메시지로 전송되던 할인쿠폰이나 무료배송 쿠폰이 지난 2월 중순부터 뚝 끊겼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료품 주문이 폭증하던 시점이다.

 

전씨는 “남편도 재택근무를 하면서 하루 세끼 밥을 차려야 하니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정작 값은 오르고 배송도 늦어졌다”며 “4월에 들어서면서 날이 풀리고 외출도 늘어서 그런지 다시 할인쿠폰이 나온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씨 설명처럼 지난 2월 식료품, 가공식품 물가가 오르고, 온라인에서의 식료품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쇼핑이 크게 늘면서 물가도 오른 셈이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높지 않지만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식재료, 가공식품 가격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3.2%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0.24%포인트 끌어올렸다. 축산물은 6.7%, 수산물은 7.3%나 가격이 뛰었다. 특히 달걀 가격은 20.3%, 돼지고기는 9.9%나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재료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공업 제품에 속하는 가공식품 상승률도 1.7%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12%포인트 끌어올렸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3.8% 상승했다.

 

서비스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는 가격 상승 요인이 많은 연초임에도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농·축·수산물, 음식 관련 온라인쇼핑 거래는 급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96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5%(2조3545억원) 증가했다.

 

특히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배달음식 등의 거래가 늘면서 농·축·수산물은 103.7%, 음식 서비스는 82.2%, 음·식료품은 71.0% 증가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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