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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가 만든 ‘48.1㎝’ 투표용지… 黃 “키 작은 사람은 들지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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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2 23:00:00 수정 : 2020-04-02 21: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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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수개표 불가피… 黃 “야합 정치의 결과물”

4·15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를 꼬집으며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4·15총선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황 대표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앞에서 가진 유세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과 야합한 정당들이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라는 반민주적 악법을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정당 중에 어느 당을 찍어야 할지 헷갈리게 됐다. 선거가 완전 코미디가 됐다”며 “신성한 국민의 투표권이 희롱거리가 된 이런 나라를 용서할 수 있나. 문재인 정권 심판의 칼을 여러분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4·15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무려 48.1㎝로 역대 최장이다. 전자 개표가 불가능해 손으로 직접 개표해야 하기 때문에 투표 사무원과 사전투표 사무원 인력을 증원해야 하고, 결과 발표도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20년 만에 투표용지 수개표가 예상되면서 선거 사무가 후퇴됐다는 비판도 나오는 실정이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의 한 인쇄업체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완성된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를 확인하고 있다. 대구=뉴스1

개표 차질을 불러온 투표용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인한 각 정당의 의석수 늘리기 ‘꼼수’로 만들어졌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각각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을 만들었고, 군소 정당들도 난립해 지난 20대 총선보다 14개 많은 정당이 등장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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