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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차 경기부양책으로 2448조 원 규모 인프라 투자 예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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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1 17:00:00 수정 : 2020-04-01 16: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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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눈을 감은 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관련해 향후 2주가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2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3차 경기부양패키지 법안에 서명해 이를 시행한 지 4일 만인 31일 인프라 건설에 초점을 맞춘 2조 달러(약 2448조 원) 규모의 4차 경기부양책 시행을 위한 예산 편성을 의회에 요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도 이에 앞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미 정치권이 이번 달에 본격적으로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제로 상태에 있어 지금은 수십 년 간 기다려온 인프라 법안을 처리할 때이고, 그것은 매우 크고 담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오로지 일자리와 한때 위대했던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달 들어 1단계 83억 달러, 2단계 1000억 달러 규모, 3단계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의 하나로 도로, 교량, 터널, 항만 등이 포함된 인프라 재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민주당 출신의 리처드 닐 미 하원 세입위원장이 지난 2월부터 인프라 재건 예산 문제를 논의했었다고 WP가 전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10.32포인트(1.84%) 내린 2만1917.16에 마감했다. 이로써 1분기 다우 지수가 23.2%의 낙폭을 기록해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06포인트(1.60%) 내린 2584.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4.05포인트(0.95%) 하락한 7700.1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1분기에 S&P500지수는 20%가 떨어져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분기에 14.2%가 떨어졌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9%, 2분기 34%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주요 20개국(G20)은 이날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화상 회의를 열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행동계획’을 오는 4월 15일까지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행동계획에는 저소득국가의 채무 상환 지원과 신흥국에 대한 금융지원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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