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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못하면 손실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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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1 11:17:24 수정 : 2020-04-01 1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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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연기되면서 야구장도 적막에 싸였다. 류현진의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 전경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 스포츠가 멈춰버렸다. 특히 프로스포츠의 천국인 미국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언제 다시 스포츠가 시작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벌써 개막했어야 할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개막을 늦추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지금 상황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6월에야 개막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리그 취소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리그가 취소된다면 당장 구단과 선수들에게 가장 큰 손해다. 당장 미국 프로스포츠 리그 TV 중계사의 광고 수입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1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내놓았다. 당장 메이저리그는 3월부터 5월 사이에 6000만달러의 광고 수입에 그쳤다. 물론 대체 편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광고 수익을 더하면 방송국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스포츠 리그 중단 때문에 입게 된 실제 광고 손실 액수는 10억달러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손실이 적다고는 할 수 없다.

 

선수들의 수입도 타격이 크다. 당연히 고액 연봉자일수록 더 크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3월27일부터 5월25일까지 일당 개념으로 4775달러(약 582만원)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리그 개막 연기와 리그 축소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달 28일 합의해 공표한 연봉 선지급안에 따른 것이다. 선수들은 정규리그가 개막하면 이후엔 자신의 연봉에 비례한 돈을 받는다. 

 

AP통신이 소개한 선급금 분배 세부 내용을 보면, MLB 베테랑 선수들은 60일간 28만 6500달러를 받아 일당이 4775달러가 된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2000만달러, 추신수는 2100만 달러로 이들을 전체 등록 일수(186일)로 나눈다면 류현진의 일당은 10만7500달러, 추신수의 일당은 11만2900달러다. 받아야할 일당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을 받는 셈이다. 

 

선수들은 자신이 받고 싶은 수술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됐다. '토미 존'(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집도의로 유명한 제임스 앤드루스 박사가 당분간 이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 앤드루스 박사 측은 "미국 플로리다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우리는 토미 존 수술을 포함해 긴급하지 않고 응급상황이 아닌 어떠한 수술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최근 투수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과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가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예상치 못한 논란을 불렀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볼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굳이 급하지 않은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수술을 받으면 1시즌을 쉬어야 하기에 빨리 받는 것이 선수들에게 더 좋을 수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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