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MBC “윤석열 최측근 검사, 채널A 기자와 함께 유시민 겨냥”

입력 : 2020-03-31 21:32:43 수정 : 2020-03-31 22:03: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철 신라젠 대주주에 친분 앞세워 압박”
채널A “조사 결과 사실 무근…법적 대응”
MBC뉴스데스크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이 채널A 기자와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했다”고 31일 보도했다. MBC뉴스데스크 캡처

 

윤석열(60)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검사가 종편채널 기자에게 정보를 흘렸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대로라면 언론이 검찰과 부적절하게 유착한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31일 MBC 뉴스데스크는 “윤 총장의 최측근인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이철의 대리인에게 채널A 기자가 “가족은 다치지 않게 해줄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엮을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말했다. 

 

당시는 이철이 7000억원에 달하는 불법 투자금을 모은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시점이었다. 이철은 신라젠 전 대주주이자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전 대표다.

 

이철 측은 채널A 기자가 “검찰 고위 간부와 통화했다”며 현직 검사장과 친분을 앞세워 ‘수사 협조’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채널A 기자가 친분을 내세운 검사장은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뉴스데스크는 “윤 총장의 최측근인 검사가 채널A 기자에 수사 관련 취재 방향을 잡아줬기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장모와 관련된 수사가 본격화된데다 측근 관련 의혹까지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채널A가 “MBC뉴스데스크의 채널A 기자와 관련한 보도는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31일 밝혔다. 채널A 캡처

 

한편 채널A는 31일 입장을 발표하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채널A는 “사회부 이모 기자에 이철 VIK 전 대표의 지인이라며 실체가 불분명한 취재원이 접촉해온 일은 있다”며 “피의자인 이철 전 대표에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한 사실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철 전 대표의 지인이라는 인물에게 23일 ‘선처 약속 보장은 가능하지 않다’고 전달했고, 담당 기자에게 취재를 중단시킨 사실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채널A는 “해당 기자가 취재원의 선처 약속 보장 등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은 없다”며 거듭 관련 없음을 강조했다.

 

또 “취재원 응대 등 취재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진상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 내부 규정 등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 덧붙였다.

 

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에도 날을 세웠다.

 

채널A는 “검찰 선처 약속을 요구한 취재원과 채널A 기자가 만나는 장면을 담은 것도 ‘몰래카메라’인데, 해당 취재원이 몰래 녹음한 내용을 제공받아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또 “사안의 본류인 신라젠 사건 정관계 연루 의혹과 무관한 취재에 집착한 의도와 배경이 의심스럽고, 취재윤리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사안에 따라 법률 검토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