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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 없어서… 美 코로나 사망 10대는 韓人

입력 : 2020-03-31 07:00:00 수정 : 2020-03-30 22: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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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치료시설서 치료 거부당해/ 캘리포니아 랭커스터 시장 폭로
보험없어 응급치료 못 받은 10대 소년 사연 폭로하는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 유튜브 캡처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긴급 치료를 거부당해 결국 숨진 10대 고교생이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최초의 미성년자로 추정된다.

영국 일간 더선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진 윌리엄 황(17)의 공식 사망 기록에는 그가 ‘한국인(Korean)’이라고 표기돼 있다. 황군은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 사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적혔다.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은 이보다 이틀 전인 25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우리 시에서 숨진 17세 소년은 코로나19 증상으로 응급치료 시설에 갔으나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패리스 시장은 “치료를 거부당한 뒤 공공병원인 앤털로프밸리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소년은 심장이 마비됐고, 응급실 도착 후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에서 랭커스터 시장은 황군의 이름과 국적을 밝히지는 않았다.

패리스 시장은 “이 소년은 사망 며칠 전까지 아무런 기저 질환 없이 건강했지만 사망 당일 갑자기 나타난 증상으로 긴급치료를 받고자 했고, 보험이 없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했다”며 “그는 세상을 떠난 뒤에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선은 이 영상에 언급된 소년이 한국인 10대 황군이며, 패혈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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