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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사망자 발생한 한타바이러스는? 50년대 한국 한탄강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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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25 16:32:15 수정 : 2020-03-25 16: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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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중국에서 한타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즈 등 현지 언론은 24일 “지난 23일 남부 윈난성에서 산둥성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가던 한 남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며 “의료진은 사망한 남성이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되며, 오래전부터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에 사는 야생의 들쥐를 숙주로 아메리카 대륙에 존재해왔다. 몇몇 종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유행성 출혈열 등을 유발하지만 이외의 종은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타바이러스(Hantavirus)라는 이름은 한국의 한탄강(Hantan River)에서 유래됐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3200여명을 비롯해 중공군까지 고통을 받으면서 ‘한국형 출혈열’이라는 병명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질병의 병원체는 1976년 이호왕 박사의 연구를 통해 그 정체가 규명됐다. 이 박사는 한탄강 유역의 등줄쥐로부터 병원체를 추출, 세균이 아닌 새로운 바이러스임을 밝히고 한타바이러스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이와 비슷하게 다른 종류의 쥐에서 분류된 바이러스는 채집된 지역에 따라 기준종인 한타바이러스 외에 ‘서울 바이러스’, ‘무주 바이러스’, ‘수청 바이러스’ 등으로 기록돼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한타바이러스 사망자 발생과 관련, “한타바이러스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있으며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기 때문에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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