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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손석희·윤장현·김웅 이름 왜 언급했나?

입력 : 2020-03-25 09:45:58 수정 : 2020-03-25 10: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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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거론된 직후 나란히 실시간 인기검색어 부상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5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 선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사진)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조씨가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손석희 사장과 법적 분쟁을 벌이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이름을 거론한 이유가 주목된다.

 

손 사장의 경우 JTBC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을 보도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윤 전 시장이나 김 기자는 조씨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조씨가 이들의 이름을 언급했기 때문인지 이날 오전 내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선 손 사장 등이 실시간 인기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조씨는 정작 “음란물 유포를 인정하나”, “살인 모의 혐의를 인정하나”, “범행은 왜 했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나”, “죄책감 안 느끼나” 등 취재진의 쏟아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미성년자인 여학생 등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착취 영상물 등을 찍도록 협박한 혐의와 이를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회복무요원들을 통해 피해자들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협박·강요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에 구속된 조씨는 이날 검찰로 송치됨에 따라 조만간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조씨 같은 성착취 범죄자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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