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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확진 나흘 만에 10만명 폭증… 15억명 외출금지령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24 18:42:20 수정 : 2020-03-24 23: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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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새 1만3000명 이상 발생 / ‘사회적 거리’ 무시 땐 확산 가속
미국 해군 병원선 ‘USNS 머시’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지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해군기지를 떠나고 있다. 1000개 병상을 갖춘 이 선박은 로스앤젤레스 항구에 정박한 뒤 지역 병원에서 소화하지 못한 확진자들을 수용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불과 나흘 만에 10만명 증가하며 4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 내 확진자는 2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1만3000명 이상 늘어나는 등 최근 나흘 연속 폭증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4월 중 미국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서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4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기준 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8만7382명, 사망자는 1만6767명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명에 이르기까지 67일 걸렸으나,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증가하는 데 11일, 20만명에서 30만명으로 늘어나기까지는 불과 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팬데믹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방위군이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 록 스타디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를 개설하고 방문 차량들을 통제하고 있다. 마이애미 가든스 AP=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0일 이후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23일 기준 확진자는 4만6332명으로 전날보다 1만3000여명 늘었다. 사망자는 200명 증가한 610명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보급되면서 검사가 폭증한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날 NBC에 출연해 “이번 주에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며 “일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 확산이 일어나고 있다. 정말로 모든 사람이 집에 머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거리에서 이탈리아 국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로 표현한 대형 포스터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나폴리 AFP=연합뉴스

23일 이탈리아의 확진자와 사망자도 전날보다 각각 4789명, 602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6만3927명, 사망자는 6077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탈리아는 사흘 연속 확진자 증가율이 줄었다. 외신은 이날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증가율이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최저치”라고 전했다. 사망자 증가율도 지난 19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전날 대비 11%다.

 

메이신위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관련해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적어도 1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며 “4월 초·중순이면 미국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훙융 칭화대 공공안전연구원 부원장도 “이미 미국의 감염자는 10만명에서 최대 5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100만여명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와 관련해 칭화대 연구팀은 “방역체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음달 확진자 수는 21만명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극단적 봉쇄 및 격리 조치를 추가하는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AP통신은 78억명에 육박하는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에 이르는 15억명에게 “집 안에 머물라”는 권고와 명령이 내려졌다고 추산했다.

 

워싱턴·베이징=정재영·이우승 특파원, 조성민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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