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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용 프로파일러 “정남규 평생 못 잊어…조두순은 사이코패스”(옥탑방의 문제아들)

입력 : 2020-03-23 22:20:43 수정 : 2020-03-23 22: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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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적격자로 송은이 지목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23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다. KBS2 캡처

 

권일용(56) 프로파일러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범죄 분석이 아닌 퀴즈에 두뇌를 썼다.

 

23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한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출연했다.

 

권일용은 연쇄살인범 정남규를 수사했던 일을 회상했다.

 

정남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살인 13건 및 살인미수 20여 건을 저지른 혐의로 2007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09년 서울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40세 나이에 숨졌다.

 

권일용은 “평생 잊지 못하는 사건”이라며 “한 여고생이 방학 때 할머니 집에 놀라왔다 정남규에 마주쳤고 공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마치고 고향에 갔는데, 목격자 진술을 들어야 해서 여름에 찾아갔다”며 “교복을 입고 나오는데 팔아 상처가 나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권일용은 “웃으면서 나온 여고생에게 ‘이놈을 꼭 잡아 너에게 사과하게 하겠다’고 말했다”는 사연을 밝혔다.

 

그는 “정남규를 잡은 순간 그 여고생이 딱 떠올랐다”며 “약속을 지켜낸 것이 그 일을 계속 하게 됐던 힘”이라고 말했다.

 

권일용은 ‘옥문아들’ 중 프로파일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으로는 송은이를 지목했다. 그는 “김용만은 성실성이 높고, 송은이는 냉철한 선을 딱 갖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심리 파악이 안 되는 사람도 있나”는 질문에는 “저희 집사람은 26년을 함께 했는데 분석이 안 된다”고 답해 좌중에 폭소를 터트렸다.

 

한편 권일용은 올해 12월 형기가 만료되는 아동 대상 성범죄자 조두순에 대해 “양형에 전문가들이 투입됐어야 했다”며 출소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권일용은 지난달 KBS의 유튜브 채널 ‘속고살지마’에 출연해 “조두순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아 타 범죄자와 다르다”며 “‘합의’나 ‘반성’을 양형 잣대로 삼아서는 안 되고, 법적인 잣대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두순 같은 범죄자는 전문가들이 심리나 재범 우려 등을 평가해 판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27년여 경찰 재직 기간 중 18년 넘게 사건 현장을 분석하는 ‘프로파일링’ 전문가로 활약하다 2017년 4월 퇴직했다.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김길태 수사를 맡았고 조두순을 수사 과정서 면담하기도 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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