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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숨통’… 증시 급반등·환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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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20 18:10:00 수정 : 2020-03-20 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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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4%↑… 환율 39원 내려 / 글로벌 증시·국제 유가도 반등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증시 현황판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패닉에 빠졌던 국내 금융시장이 20일 한숨 돌렸다. 지난 19일 한·미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로 외화 유동성 우려를 조금은 덜게 된 영향이 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100포인트 급등하며 1500선을 넘어 1550선까지 회복했다. 13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도 1240원대로 급락했다.

전날 8.4%나 폭락하며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1450대로 내려간 코스피는 통화스와프 체결 등에 힘입어 이날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0.85포인트(2.80%) 오른 1498.49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 오전 10시22분 1500선을 회복한 뒤 가파르게 상승해 전 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로 장을 마쳤다.

2009년 7월 1303원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1285.7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32원 낮은 1253.7원으로 출발해 큰 폭의 하락세를 유지한 끝에 39.2원 내린 1246.5원으로 마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걷던 글로벌 증시와 국제 유가는 한국 이외에도 8개국이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었다는 소식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부양책 덕에 19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8.27포인트(0.95%) 상승한 2만87.19에 거래를 마쳐 2만포인트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29포인트(0.47%) 오른 2409.39에 장을 끝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1.5∼2.6%대의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달러 지폐. 신화=연합뉴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24% 폭락했다가 4월 인도분이 배럴당 23.8%(4.85달러) 급등한 25.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 상승폭이다.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 국채는 10년 만기 금리가 0.14%포인트 가까이 내리면서 1.12선으로 떨어졌다.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1.40달러) 오른 1479.3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통화스와프가 우리 경제에 숨통을 틔웠으나 추가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통화스와프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외화 보유액을 활용한 직접적 시장개입이나 환율 안정 차원의 접근은 위험하고 추가로 외환시장 불안이 심화할 경우 통화스와프 규모를 늘리거나 다른 국가와의 통화스와프 체결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한·미 간 통화스와프 소식을 전하며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남정훈·김달중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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