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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대 대폭락…10년 8개월 만에 1500선 붕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19 18:29:33 수정 : 2020-03-19 21: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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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64로 마감 / 코스닥 11.7% 곤두박질… 투매 양상 /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또 동시 발동 / 원달러 환율 40원 급등… 1300원 위협
19일 코스피가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1500선을 내주며 거의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재문 기자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 침체 공포로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해 거의 11년 만에 1500선이 붕괴하면서 다시 장중 거래가 정지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증시도 휘청거렸다. 다우지수는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만선 아래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7000대를 지키지 못했다. 각국 정부가 부양 정책을 쏟아내지만 끝없이 추락하는 주가지수를 붙잡지 못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56포인트(8.39%) 하락한 1457.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57포인트 오른 1618.77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1600선을 회복했으나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종가 1500선으로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7월23일(종가 1496.49)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56.79포인트(11.71%) 폭락해 428.35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2시5분부터 20분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두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또 발동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0원 오른 1285.7원에 마감하면서 1300선을 코앞에 뒀다. 코로나19로 ‘최종 피난처’인 달러화 수요가 폭등하면서 환율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이에 정부는 주식시장의 과도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증권시장안정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권이 공동 출자하며, 개별종목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장 대표지수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세부 방안과 규모 등은 다음주 대통령 주재 2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한다.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보이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가 미국 뉴욕 증시를 강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올랐던 ‘트럼프 랠리’가 완전히 증발했다. 전날 뉴욕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8.46포인트(6.30%) 하락한 1만9898.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1.09포인트(5.18%) 급락한 2398.10에, 나스닥도 344.94포인트(4.70%) 추락한 6989.84에 거래를 마쳤다.

점심 무렵엔 S&P500지수가 7% 이상 밀리면서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최고치에 올랐던 지난달 중순에 비해 30% 이상 하락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증시도 4∼5% 추락했다.

 

김범수·송은아 기자, 세종=우상규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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