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파킨슨병 앓다 떠나
난 살려고 장사하다 사기도 당해”
이경표와 남편 추억하며 비화 공개
원로배우 백수련(76)이 세상을 떠난 남편 김인태(1930~2018)를 추억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백수연이 후배 배우 이경표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경표(58)는 화장품 사업가로 활약 중이다.
이경표는 “김인태 회장님이 보증을 잘못 서 그렇게 큰 빚을 떠맡았는데 그에 대해 한 마디도 안 했다”며 “대단한 분”이라 말했다. 1982년부터 1986년까지 탤런트 협회장을 맡은 김인태를 이경표는 여전히 ‘회장님’이라 불렀다.
백수련은 “그래서 병에 걸린 것”이라며 “스트레스성 파킨슨병을 앓았다”고 말했다.이어 “술도 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했으면 해소가 됐을텐데, 술은 못 하고 담배만 하루 네 갑씩 피웠다”고 말했다.
김인태는 탤런트협회장을 맡은 동안 후배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늘 앞장섰다.
백수련은 “출연료 인상 투쟁 때 너무 적극적으로 해서 미움을 받았다”며 “백수련이 밥을 먹이면 김인태가 정신 안 차린다며 ‘백수련도 출연시키지 마라’고 했다”는 비화도 전했다.
그는 “매일 잘리고 매일 울고…내 연기자 생애 중 연기 생활은 2분의 1도 안 된다”며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장사를 시작했던 것”이라 말했다.
원하지 않게 현실에 부딪히게 된 데 대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하기 싫었다”며 “그래서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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