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미균 시지온 대표 정치성향 논란에 김형오 “추천 철회하고 사퇴”

입력 : 2020-03-13 14:14:29 수정 : 2020-03-13 16:51: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 위원장 “인간적 도의 아니란 생각에 사직” / 김미균 대표 “SNS때문에 하루만에 문빠 오해”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하루만에 손바닥 뒤집듯이 입장을 번복하며 사퇴했다.

 

13일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선 서울 강남병 지역으로 정해졌던 김미균 후보에 대해 추천을 철회한다. 또한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지고 저는 오늘부로 위원장 자리를 사직한다”고 말했다.

 

사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건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공관위원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셨으나 때로는 판단의 실수도 있었던 거 같다”며 판단 실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정치적 성향 논란으로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전략공천을 철회한데 대해선 “공관위는 좋은 인재 발굴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공권위 공천이) 유권자 취향과 거리가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최종적 판단과 책임은 공관위원인 저에게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미균 후보는 앞길이 창창한 원석같은 인재다. 영입을 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입장에서 인간적인 도의 아니라는 생각에 사직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사퇴이유를 밝혔다.

 

또 사천(私薦) 논란에 대해서는 “어렵게 힘겹게 영입하면 사천이라고 하고, 옛날 사람이나 경력있는 분 추천하면 ‘돌려막기냐, 구태냐’ 이런 식”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천이란 정당에서 선거에 출마할 당원을 사사로이 추천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이어 그는 “사천 논란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을 일”이라며 “저를 비롯해 모두가 이 부분 있어서 하늘 우러러 부끄럼 없는 떳떴하고 당당히 임했다. 아무리 공관위가 잘해도 진심으로 오지 않으려 하는 분들에게는 설명해드릴 도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저의 사직으로 인해 통합당을 중심으로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굳혀나가기를, 더 단합하고 국민에게 정성을 더 많이 드려서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당으로 커 나가길 바라는 바”라고 당부했다.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 위원장은 “막바지에 이른 혁신 공천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됐었던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김미균 시지온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SNS때문에 하루아침에 ‘문빠’로 오해받았다”라며 “미래통합당의 옳은 결정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명절선물에 '감사하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을 받았다. 다만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한 마디 한것을 두고 정치적 성향 운운하며 공천을 철회하고 공관위원장이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다소 물음표가 찍히는 상황이다. 

 

미래통합당 신보라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당의 역량검증된 인재들은 추풍낙엽이더니, 이제는 정치적 신념도 검증안된 청년후보가 강남벨트에 공천된다니 놀랍고 황망하다”고 비판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