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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다”며 서울백병원 입원…코로나 확진 받고서야 “대구 살아요”

입력 : 2020-03-08 21:38:22 수정 : 2020-03-19 16: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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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여성, 내원 후 수 차례 주소·거주지 속여
확진 후 대구 거주 및 ‘확진 부목사’ 접촉 시인
병원, 구역 폐쇄·소독 및 접촉자 파악 등 조치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에서 3일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해 응급실과 병동 일부가 폐쇄됐다. 이 확진자는 첫 내원시 대구에서 온 사실을 물었을 때 수 차례 거짓으로 대답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서울백병원이 “3일부터 입원 중이던 78세 여성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고”고 8일 밝혔다.

 

확진자는 78세 여성으로, 대구에 거주하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딸의 집으로 왔다.

 

확진자가 대구 거주 사실을 의료진에 거듭 숨겨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를 내원해 입원했으며 “대구에 거주하거나 방문했냐”는 사전 질문에 여러 차례 부인했다. 주소지에는 딸이 거주하는 마포구를 기재했다.

 

여성은 서울백병원 내원 전 서울 내 다른 병원을 방문했을 때, 대구 거주 사실을 밝히자 진료를 거부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백병원은 이 여성이 병실에서 여러 차례 대구 이야기를 하는 것을 포착하고 예의주시했다.

 

6일 청진에서 이상 징후가 보이자, 여성에 X레이 촬영과 흉부 CT 등 정밀 검사를 했고, 7일에는 코로나19 검진을 실시했다.

 

7일 오전 코로나19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자 여성은 “실제 거주지는 대구”라고 시인했다. 또 본인이 대구에서 다닌 교회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임도 밝혔다.

 

서울백병원은 응급실과 병동 일부를 폐쇄하고 응급 소독을 실시했다. 여성과 접촉한 의료진과 일부 환자도 자가 격리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진료기록과 CCTV 조회 등을 통해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가려내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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