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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1개 국가·지역 한국에 ‘빗장’…“할 곳은 다 했다”더니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03 22:56:07 수정 : 2020-03-03 22: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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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금지 37곳, 입국절차 강화 54곳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발(發)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금지나 입국절차 강화 조치 등 ‘빗장’을 걸어잠그는 국가·지역이 91곳으로 늘었다. 전날 이틀 전 대비 1곳 느는데 그치며 외교부 당국나에게 “(입국제한을) 할 만한 곳은 다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다시 하루 새 8곳이 늘며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세계 각국이 한국발 여행객들의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이다. 인천공항=뉴스1

외교부에 따르면 3일 오후 8시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전날보다 8곳 는 91곳으로 파악됐다. 입국을 전면 또는 일정 기간 금지하는 곳이 37곳, 격리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54곳이다. 입국절차 강화 국가·지역 가운데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격리하는 곳은 24곳, 발열검사나 모니터링, 자가격리 권고, 도착비자 발급 중단 등 격리보다 낮은 수준의 조치를 취하는 곳은 30곳이다.

 

한국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입국금지를 시행 중인 국가에는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추가됐다. 나우루는 21일 이내에 한국이나 중국, 홍콩, 마카오, 이탈리아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에는 네팔, 라이베리아, 루마니아, 미얀마, 민주콩고, 베네수엘라, 브루나이 등 7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역시 일부 지역에서 한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격리하고 있다.

 

네팔은 오는 10일부터 한국,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를 방문한 외국인의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한다. 민주콩고와 베네수엘라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을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들에게 발열검사와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브루나이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한다.

 

미얀마는 14일 이내 대구를 방문했거나 발열검사에서 38도 이상인 외국인을 지정병원에 격리한다. 라이베리아는 14일 이내에 한국, 중국, 이란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을 지정시설에 격리한다. 루마니아는 대구나 경북 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을 지정시설에서 14일 간 격리하고, 그 외 한국 다른 지역에서 온 외국인은 14일 간 자가격리한다. 중국은 베이징을 포함한 14개 성·시에서 한국발 입국자들을 격리 조치하고 있다.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탑승 게이트 앞에서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들이 탑승 전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이미 시행한 조치를 확대한 곳도 있다.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했던 인도는 이날 이전 한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인들에게 발급된 모든 일반·전자비자의 효력을 4일부터 즉각 중단하기로 했다. 아직 인도에 입국하지 않은 이들의 비자를 무효화한 것으로, 사실상 입국금지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싱가포르는 대구·청도로 한정했던 입국금지 대상을 한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러시아는 사할린에 이어 모스크바에서도 한국발 외국인들을 14일 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미국은 아직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을 하고 있지 않지만, 공항 탑승구에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하며 37.5도 이상이면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교부는 항공기 탑승객이 공항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목적지인 국가·지역의 입국절차 등에 대한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국내 통신 3사의 협조로 시행하는 이 문자 발송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이어지며, 적용 공항은 인천공항,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등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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