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의 개학이 2주 더 연기됐다.
29일 대구시교육청은 당초 다음달 9일로 예정된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800곳의 개학을 3월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대구에 코로나19가 갈수록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신학기 정상적인 교육 과정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이 같이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개학을 3주일 연기하는 데 따른 전체 휴업일수가 15일이어서 별도 수업 일수 감축 조치 없이 휴업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지역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학을 더 미뤘다”고 설명했다.
강 교육감은 이날 담화문에서 “지난주 사상 유례없는 휴업령을 내린 데 이어 다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정에서도 계획적인 생활과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북 도교육청은 유치원 707곳과 초·중·고·특수학교 932곳을 대상으로 개학을 1주일 더 연기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내달 2일로 예정됐던 개학일이 앞서 9일까지 1차례 연기됐으며, 다시 교육부의 승인이 나면 16일로 늦춰진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기준 대구에서만 추가 확진자가 476명 발생했다. 현재 대구는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대거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구 누적 확진자수는 2055명이다.
이날 17번째 사망자도 대구에서 나왔다. 이 사망자는 77세 남성으로 그는 평소 당뇨와 파킨슨병을 앓았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