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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봉쇄’ 파장에 결국… “책임지고 물러난다” 홍익표 사의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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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6 15:00:00 수정 : 2020-02-26 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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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당 지도부, 수습 나섰지만 논란 계속 / 홍 대변인 “질책 달게 받겠다” 사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대구·경북(TK) 봉쇄’ 발언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26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며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한 것을 사과드리며 책임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불신과 비난보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으로 보듬으며 함께한다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논란이 된 전날 브리핑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조기 코로나19 차단이라는 의지를 표현하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신중하지 않은 표현, 오해가 있는 표현을 통해 혼란과 불안감을 드린 건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그는 지난 2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고위 당정청 협의회 후 “대구·경북에 대한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그는 ‘봉쇄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이동 등 부분에 대해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미래통합당 등은 “중국인 출입금지는 안하면서 대구·경북을 폐쇄하겠다는 말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지역 봉쇄가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그러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많은 심려를 끼쳤다”며 “용어 선택이 매우 부주의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말 한마디 실수로 코로나19 대응 전선에 구멍을 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홍 수석대변인을 향해 경고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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