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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결국 '팬데믹'되나… 재확산 국면에 비관론↑·증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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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6 12:00:00 수정 : 2020-02-26 11: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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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교수 "전 세계 성인의 40~70% 코로나19에 감염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발원지인 중국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잦아드는듯 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제적으로 재확산 국면을 맞고 있다. 결국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마크 립시츠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전염병역학센터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는) 이미 팬데믹 상황이거나, 팬데믹이 되리란 증거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근 감염자가 급증한 한국 상황을 꼽으며 ‘극적인 감염자 증가 사례’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비슷하게 다수 감염자가 나타난 이란과 이탈리아는 ‘새로운 감염자 발생’ 사례로 지목했다.

 

립시츠 교수는 이를 토대로 효과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한 “전 세계 성인의 40~7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 23일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택단지 봉쇄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 조치가 전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력한 통제 조치가 이뤄진다면 감염자 수를 40%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립시츠 교수는 “많은 나라가 백신 개발에 소요되는 최소한의 기간인 수개월, 또는 1년 간 이런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 언급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잠재적으로 팬데믹 가능성은 물론 있지만 아직 그 단계에 간 것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아직 팬데믹은 아니다”는 판단은 결국 ‘팬데믹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의 팬데믹 가능성을 점차 높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 대비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최근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미 보건 당국을 중심으로 “팬데믹은 시간 문제”라는 판단으로 미 정부 판단도 바뀌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 사태가 일어날지 여부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가 문제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코로나19의 발병이 매우 빠르게 진전하고 있어 지금이 바로 기업과 학교, 병원들이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의약국(FDA) 스티븐 한 국장도 이날 코로나19 발발이 미국 내의 의료 공급망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개인 보호장비가 부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 외신에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상대적으로 확진자 수가 적은 미국에서도 이 같은 국면 전환이 나타나면서 미 증시는 ‘팬데믹 쇼크’ 직격탄을 맞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코로나19 공포로 이틀 연속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9.44포인트(3.15%) 폭락한 2만7081.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3% 추락한 3128.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77% 급락한 8965.6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보뱅크의 얀 람브레트 금융시장 연구 담당 대표는 “이번 바이러스는 국경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며 “바이러스가 쉽게 억제될 것이라고 낙관할 근거가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의 실물 경제 영향이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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