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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 지적 속 文대통령, 코로나19 경보 ‘심각’으로 상향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23 16:58:57 수정 : 2020-02-23 16: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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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자신감 가지면 승리… 신뢰·협력, 바이러스와의 싸움 이기는 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며칠이 고비인 만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총력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진작 심각 단계로 올렸어야 하는데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코로나19가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며 “지금부터 며칠이 고비”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방역 당국와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전국 각지에서 확산하며 정부도 위기감을 높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천지 등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감염과 관련해서는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기존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수본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 및 지자체 간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며칠 사이 수백 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며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조기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주기 바란다“며 “특별히 대구시민과 경북도민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국가와 국민 모두가 여러분과 함께 특별관리지역으로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집단 감염의 발원지로 꼽히는 신천지 신도들과 관련해서는 “전수조사와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검사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면 신천지 관련 확진환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대구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가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를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며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조치이자 신천지 신도의 안전을 지키려는 것이니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천지 외 다른 종교 관계자에게도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 행사나 행위를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스스로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와 지자체, 의료진의 노력에 동참해주셔야 지역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으며 신뢰와 협력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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