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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원직 버리고 나갔던 민주당 문미옥, 다시 ‘배지’달겠다고 공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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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1 10:43:24 수정 : 2020-02-21 10: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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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례 7번으로 20대 국회 입성했지만 /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과기보좌관행 / 이후 과기부 1차관하면서 ‘실세차관’ 불려 / 송파갑 추가 공모에 응모
문미옥 전 차관 뉴시스

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들어왔다가 의원직을 내던지고 청와대로 갔던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21대 총선에 출마하려고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문 전 차관이 추가 공모 때 서울 송파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송파갑은 조재희 지역위원장이 기존에는 홀로 공천을 신청했던 곳이다.

 

포항공대 박사 출신의 문 전 차관은 20대 국회 영입인재로 들어와서 비례대표 7번을 받아 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약 1년 간의 의정활동을 뒤로 하고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2017년 6월 문재인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임명됐다. 과기보좌관은 의원과 겸직이 허용되지 않아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후 2018년 12월 과기부 1차관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 영입인사여서 ‘실세 차관’이라고도 불렸다.

 

문 전 차관은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딸의 논문 관련 의혹이 불거진 적이 있다. 딸 A씨가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문 차관이 재직하던 기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A씨는 대학생들이 주도한 논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해당 논문은 ‘주니어과학기술논문집’으로도 발간됐다.

 

문 차관의 딸 A씨는 2012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이 주관하는 ‘여대학(원)생 팀제 연구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A씨는 대학생 3명, 고등학생 4명이 팀을 이뤄 ‘고효율 LED용 렌즈 및 봉지재 대체물질 glass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A씨 팀은 그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55개팀 중 최우수상(한국공학한림원회장상)을 수상했다. 문 전 차관은 당시 국감에서 “그 당시에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다만, 결과의 모습이 우려하는 방식으로 비칠 수 있으니 현재 공직에서 삼가하고 엄중하라는 걱정으로 듣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진 지 반년도 되지 않은 가운데 문 전 차관은 지난해 12월 차관에서 내려왔다. 21대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문 전 차관은 당에서 단수 신청자 지역 등에 추가 공모자를 받자 송파갑에 신청했다. 그 지역 현역인 미래통합당 박인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 지역은 새로운보수당 영입인재로 들어와 미래통합동에서 활동중인 김웅 전 검사가 출마 준비중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일보는 문 전 차관과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닿지 않았다.

 

여권 관계자는 “아무리 청와대가 불렀어도 의원직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나갔던 사람이 청와대 요직, 차관을 찍고 다시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나오는 게 바람직해보이지는 않는다”라며 “본인이 1년간 의정활동하면서 낸 법안을 차관하면서 정책으로 잘 풀어냈는지도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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