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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준비위 시민단체 전원 사퇴…대통합·‘도로 새누리당’ 회귀 갈림길

입력 : 2020-02-14 18:39:50 수정 : 2020-02-14 22: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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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지도부·공관위 구성 마찰 / 장기표 “한국당 지도부 그대로 계승 / 변화·혁신 생각 조금도 없음 보여줘” / 박형준 “원희룡·이준석, 최고위원 참여” / ‘정운천 입당’ 미래한국당 5억여원 확보 / 안철수신당, ‘국민의당’ 다시 쓰기로 / 호남 기반 3당 17일 ‘민주통합당’ 합당
신설합당을 추진 중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 앞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보수당 오신환, 한국당 송언석, 김상훈, 심재철,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 전진당 이종혁 최고위원, 새보수당 지상욱 의원, 전진당 이아람 최고위원. 하상윤 기자

범중도·보수 신당인 미래통합당이 중도·보수 대통합과 ‘도로 새누리당’의 소통합 사이의 갈림길에 섰다.

 

자유한국당에 이어 새로운보수당도 14일 미래통합당으로 합당을 공식 의결했지만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놓고 일부 시민사회단체 위원들이 한국당 지도부가 그대로 계승되는 데 반발해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에서 사퇴했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은 네 명을 늘리기로 했다”며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참여한다. 나머지 2명은 오는 17일 출범식 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과 5명의 최고위원으로 꾸려진 한국당 기존 지도부에 4명의 새로운 최고위원이 통합신당의 지도부로 새롭게 합류한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비공개회의를 마친 장기표 공동위원장이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장기표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통합신당의 얼굴이 될 지도부와 공관위 구성을 최소한 절반이라도 바꾸거나 추가해야 한다”며 “이는 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통준위는 통합 이후 시민단체 세력의 참여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신당은 정강에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가치 수호, 법치주의에 바탕을 둔 공정한 사회구현, 헌법 수호, 청년 정치인재 육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통준위는 논란이 된 공관위원 증원에 대해서는 통합신당 지도부로 공을 넘겼다. 박 위원장은 “공관위원을 13명 이내로 하되 늘릴지 안 늘릴지는 새 지도부가 구성된 뒤에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협의를 해서 결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선대위를 구성하자’는 원칙만 합의한 뒤 통합신당 지도부에 위임했다.

 

정운천 의원은 이날 새보수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으로 전격 입당했다. 미래한국당은 정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미래한국당은 의원 5명을 확보, 이날 기준으로 지급되는 1분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당보조금(5억7000여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새로운보수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진 정운천 의원(오른쪽)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 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이 오는 17일 합당하기로 합의했다. 신당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결정됐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과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통합당 지도부는 3당 대표 3인의 공동대표제로 하고, 공동대표 중 연장자를 상임대표로 한다”면서 “통합당 대표 임기는 2월 28일 종료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연장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다. 이들 정당이 뭉치면 의석수가 28석(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으로 총선에서 민주당, 한국당에 이어 ‘기호 3번’을 확보하게 된다. 손 대표의 수용 여부만 남은 상태다.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 명 사용 불허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당(가칭) 신당창당준비위원회는 전날 선관위에서 사용 불가 통보를 받은 ‘국민당’ 대신 2016년 총선에서 사용한 바 있는 ‘국민의당’을 신당 이름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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