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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자문단이라서” “일개 교수”… 임미리 고발 해명이 더 문제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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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4 12:00:00 수정 : 2020-02-14 15: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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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회의장을 나서며 임미리 교수 고발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당에 비판적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이해찬 대표 명의로 검찰에 고발,부적절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경향신문에 ‘민주당은 빼고’라는 칼럼을 게재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철수의 싱크탱크 출신”, “일개 교수” 등 표현으로 해명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1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임 교수 및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임 교수는 안철수의 싱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10분 후 민주당은 ‘’안철수의 싱크탱크’라는 언급을 ‘특정 정치인의 싱크탱크’로 정정하는 입장을 냈다. 임 교수 고발이 보도 된 지 만 24시간이 되기 전에 전격적으로 고발조치를 취하하면서 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조치였지만, 해명 과정에서 과거 안철수의 싱크탱크 경력을 문제 삼은 것을 두고 논란은 더했다.

 

사진=경향신문 캡쳐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임 교수가 잘 아시다시피 안철수 교수 자문위원단 실행위원이어서 당시 분명히 정치적 목적이 있다 판단한 것이고 정치적 목적이 있는 칼럼 게재는 분명히 항의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려 고발했던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 판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발이라는 조치가 과한 것이고 공당이 일개 교수를 상대로 고발조치까지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지도부의 공감이 있어서 취하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임 교수가 안철수의 실행위원이었다는 근거가 고발하기에 합당하다고 보았나’는 취재진 질문에 “선거법을 위반하는 칼럼을 왜 썼을까, 그건 안 전 대표의 실행위원이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합리적 의문을 도출한 것이었다”고 거듭 말했다.

 

당내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측은 이날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전날) 전화통화로 임미리 교수 고발 건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과거 안 전 의원 싱크탱크 경력을 이유로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한 당 관계자는 “총선 행보에 치명적”이라고 우려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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