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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크루즈선’에 놀란 정부, “국내 입항 일시 금지”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10 16:50:25 수정 : 2020-02-10 17: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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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일 입항예정 2척 취소…급유는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속출해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AFP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연일 추가되면서 130여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10일 우리 정부가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을 취소하는 등 일정 기간 항구를 봉쇄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11일과 12일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오는 23일과 24일 부산과 제주에 각각 들어올 크루즈선과 27일 부산에 도착하는 크루즈선 2척의 입항도 모두 금지할 계획이다. 이날 중수본 회의에서는 일본 크루즈선의 사례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 간 접촉이 잦아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은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막기로 결정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크루즈선 입항 금지 조치를 선사와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통보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한 출입국 관리를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다만, 기름을 넣거나 용품을 공급하는 등의 이유로 국내에 입항하는 선박의 경우에는 입항을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이날까지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130여명으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을 처음 확인한 뒤 9일까지 추가 검사를 통해 70명이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이날 추가로 발생한 60여명을 포함하면 열흘 간 누적 감염자 수가 130여명으로 는 것이다. 이 크루즈선에는 3600여명이 탑승하고 있으며, 이 중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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