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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크루즈선 6명 추가 감염… 확진 70명 달해 [신종 코로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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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09 19:13:50 수정 : 2020-02-09 23: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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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약품·일용품 부족 시달려 / 외국인 승객 “본국 보내달라” 요구 / 고령 많아… 100여명 건강이상 호소 / 후생상, 뒤늦게 “전원 검사 검토”
언제쯤 나가나… 선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으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격리된 승객들이 지난 7일 발코니에 나와 바깥 공기를 쐬고 있다. 요코하마=AP연합뉴스

 

일본 후생노동성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일본의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자 6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 배에서 나온 감염자는 70명에 이른다. 일본 내 전체 감염자는 중국 밖에서 가장 많은 96명이 됐다.

 

9일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의약품 부족'이라고 적은 일장기가 내걸려 있다. 요코하마=AP·연합뉴스

 

한국인 14명(승객 9명·승무원 5명)을 포함해 선상 대기 상태인 탑승자 3600여명은 의약품·일용품 부족에 시달리면서 외국인 승객은 본국 송환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승객 사이에서는 “밀폐된 공간에서 우한보다 더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닌가”라며 “승객 전원의 (바이러스) 검사를 원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배 밖으로 ‘심각, 약 부족’이라는 글이 쓰인 일장기를 내건 승객도 있었다. 크루즈선은 이날 요코하마항에 접안해 500명분의 약품을 공급받았다. 미국인 부부는 트위터에 “지금 바로 하선하고 싶다. 미국 정부가 미국 승객을 위한 이동수단을 마련해주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요코하마 교도=AP연합뉴스

 

크루즈선 승객(요코하마 귀항 때 기준 2666명) 중 60대 이상이 80%, 70대 이상은 45.9%에 이른다. 고령자는 당뇨,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경우가 많아 합병증이 우려된다. 현재 100여명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뒤늦게 이날 FNN 방송에 출연해 탑승자 전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최초 홍콩 감염자의 접촉자나 발열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 한해 검사해왔다. 반면 대만 당국은 8일 지룽항에 기항한 또 다른 크루즈선 슈퍼스타 아쿠아리우스호 승객·승무원 2514명 전원 검사 후 모두 음성으로 나오자 하루 만에 귀가 방침을 밝혔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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