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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500m서 전성기 모습 재현 / 함께 출전 노아름은 은메달 획득 / 남녀 1000m 박지원·김지유도 금
최민정(가운데)이 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9∼2020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대회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드레스덴=AP연합뉴스

 

최민정(22·성남시청)은 찬란했던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서도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선수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종목을 가리지 않고 위력을 발휘했고 주종목인 1500m 등에서는 상대와 현격한 실력차를 보여주며 정상에 오르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압도적인 최강자조차도 부상은 피해가지 못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부상으로 들쭉날쭉한 성적을 거두다 급기야 올 시즌은 슬럼프에 빠져 1~3차 월드컵에서 단 한 개의 개인전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12월 4차 월드컵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부활의 서막을 알리더니 지난달 열린 4대륙 쇼트트랙선수권에서는 5개 전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하며 여왕의 부활을 알렸다.

 

여기에 이번엔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첫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부 1500 결승에서 2분32초37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결승에서 레이스 막판 무려 4명을 따돌리는 무서운 질주로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은 결승전에서도 전성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두 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외곽 코스 공략으로 선두로 치고 나간 뒤 그대로 이번 시즌 월드컵 첫 금메달을 확정했다. 함께 출전한 노아름(29·전북도청·2분32초554)도 은메달을 차지해 이날 전통의 주종목인 1500m에서 한국의 건재를 알렸다.

 

에이스의 부활 속에 남녀 선수단 전체가 힘을 내 이날 두 개의 금메달을 더 수확했다. 여자 1000 결승에서는 김지유(20·성남시청)가 재경기까지 치르는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1분54초95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첫 번째 출발에서 김지유와 함께 출전한 이유빈(19·연세대)이 레이스 도중 러시아의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23)와 충돌하면서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부상당하며 재경기가 선언됐다. 이후 홀로 외롭게 재경기 레이스에 나선 김지유가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달리던 수잔 슐팅(23·네덜란드)을 따돌리고 선두로 나선 이후 끝까지 질주하며 금메달을 완성했다.

 

남자부에서는 1000 결승에 나선 박지원(24·성남시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결승에서 1분24초997을 기록하며 산도르 류 샤올린(25·헝가리·1분25초345)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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